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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작성법
충남직업전문학교 조회수:539 115.94.74.182
2017-02-13 15:51:12

* 이 글은 조금 길다. 바쁘신 분은 아래 1번 섹션 두 번째 문단과 2번 섹션만 읽어도 된다.

 

  교에 입학을 위한 원서나 회사에 취직을 하고자 할 때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우, 대개 자기소개서(약어로 자소서, 학업계획서, 에세이 등등으로 불리는)를 같이 요구한다. 어떤 조직은 다른 서류 없이 자기소개서만 요구하기도 한다. 이 글에서는 자기를 소개하는 자기소개서 쓰는 법을 내 맘대로 설명하고자 한다.

  이 글에는 '예시'가 없다. 왜 예시가 없냐고? 자기소개서는 자기 이야기를 써야하니까 모범 답안이 있을 수 없다. 구글에 찾아보면 잘 쓴 자기소개서가 100만개는 나온다. 자기소개서를 유료로 파는 사이트도 있다. 그 가운데 999875개 정도는 쓰레기이다. ? 나랑 그 사람은 다르니까. 자서전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잘 쓴 다른 사람의 자기소개서에서 얻어야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경험이 아니라 그 자기소개서가 어떻게 읽는 사람을 몰입시키는지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이 글을 비판적으로 읽으시는 분들을 위한 사족: 사실 난 글쓰기 선수가 아니다. 당연히 글쓰기 강좌들 들은 적도 없고, 등단 수준은 고사하고, 학급 단위의 글 뽐내기 대회에서조차 상 받은 적 없다. 초딩 때, 그리고 2-30대 초반까지 일주일에 두어 번, 잘해야 열 줄 정도 일기 써봤고, 기사나 잡지용 글을 요청받으면 며칠 동안 머리 쥐어짜면서 쓰고, 긴 글은 대개 민간인 용이 아닌 논문 밖에 써본 적이 없다. 따라서 이글은 자기소개서를 수려하게 쓰는 법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맞게 쓰는 방식을 제시하는 글이다. 아래 내용 가운데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틀렸다 하지 마시고, 이 방법이 더 좋다고 댓글도 다시고, 기가 막힌 방법이 나열되어 있는 링크도 붙여주시고 하시면 좋겠다. 감사하다.

 

1.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와 기본 초식

     자기소개서를 쓰는 이유 다시 말해 상대 조직이 내게서 자기소개서를 원하는 이유는 나를 잘 파악하기 위함이다. 어떤 조직이든 조직의 이익을 위해 잘 일할 수 있거나, 학교라면 그 조직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잘 부합하는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그 조직의 선발 인재상과 맞는지를 자기소개서를 통해 확인하고자 한다. 인재상이란 똑똑한지, 잘 배우는지, 성실한지, 자기주도적인지, 리더십이 있는지, 목표중심적인지, 착한지, 항상 행복한지 등등 수도 없이 많다.  그런 것은 이글에서는 논외이다. 그 인재상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기소개서를 요구할 때 대개 '주제'가 주어지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입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가끔 '자유롭게' 쓰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을 '우리가 원하는 인재상과 맞게 아주 잘' 이라고 읽어야 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한다면 당연히 자기소개서를 잘 쓸 수도 없다. 조직 입장에서는 물론 자기소개서가 다는 아니고, 다른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아주 드라이하게 지원자의 기술적인 역량을 당연히 같이 평가하며, 인터뷰를 통해 자기소개서에서 확인이 안 된 부분, 미심쩍은 부분에 대한 검증을 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자기소개서는 말 그대로 자신을 소개하는, 그것도 잘 소개하는 글이어야 한다. 자기를 '' 드러내는 방법은 자기소개서를 읽는 사람이 ''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자기소개서는 읽는 사람이 반드시 끝까지 읽고, 내 경험을 같이 느끼고 감동을 해야 하는 글이다. , 자기소개서를 읽는 평가자가, 나로 '빙의해서' 읽고 난 뒤, 마치 자기가 내 문제를 고민하고, 자신이 해결한 것과 같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빙의' 과정이 없다면, 자기소개서가 아니라 '남의 소개서'가 된다. 그 많은 소설 중에 성공적인 작품이 몇 개나 있는지 생각을 해보시라. 내 이야기면 몰라도 남의 이야기가 재미있으려면 정말 기가 막히게 써야한다. 재미없는 '남의 이야기'를 끝까지 읽는 것은 큰 고통이다.

  대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이전의 경험과 그 경험을 통해 얻어진 역량을 기술하게 된다. 평가자가 그 글을 읽는 과정에서 나로 '빙의'가 되려면 그 경험이 사건의 흐름이 아니라 사고(思考)의 흐름에 따라 서술되어야 한다. 자기소개서가 나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글이어야 하는 것이다. 사건의 흐름에 따라 글이 적히면, 읽는 사람은 다분히 관찰자 입장이 된다.

   이 장면에서 핵심 키워드는 '빙의'이다. 읽는 사람의 입장과는 완전 다른 것이다. 가끔 '손 탄' 자기소개서를 보면 다분히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 쓴 글이 많다. 읽은 사람의 입장은 그저 기술적으로 (문법적으로, 단어의 선택에 있어서) 편한 글이어야지 관점의 문제는 전혀 아니다.

  사실 위에 이야기한 '빙의' 모드의 글은 글을 원래 잘 못 쓰는 사람에게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나를 잘 모르는 다른 사람에게 내 자기소개서의 평을 받아보면 바로 '빙의' 모드가 동작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필 그 다른 사람이 약간의 재능이 있다면, 내 글이 '빙의' 모드가 아닌 '관찰자' 모드가 된 이유도 이야기해 주기도 한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은 리뷰가 중요하다)

 

2. 자기소개서에 경험을 기술하는 방법

  어떤 활동을 자기소개서에 기술함에 있어서 다음의 내용이 기술되어야 한다. 대개 자기소개서는 글자 수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다음 내용을 짧고 강하게 써야하는데 그건 각자 알아서 하셔야 한다. 선천적인 글쓰기 재능이 있으면 좋겠지만, 대개는 여러 차례의 리뷰로 다음 내용이 잘 기술되는 짧고 강한 글로 훌륭하게 개선된다.

  A. 왜 그 활동을 하게 되었는지. (아마도 자기주도적인) 그 활동을 유발한 내적동기(intrinsic motivation)가 중요하다. 내적동기의 최고봉은 '재미', '지적호기심' 되시겠다. 가끔은 외적동기도 중요하지만, 그 외적동기에서 시작된 일이 어느 순간 내적동기로 바뀐 경우도 자기소개서의 좋은 활동 아이템이 된다. 끝까지 '억지로' 했던 활동은 보통 자기소개서 주제가 아니다. 나도 동의가 안된 일로 남을 빙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보통 내적동기는 가슴뛰는 '열정'을 낳고, 곧 자기도 모르게 그것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B. 앞의 왜? 에 대한 답을 채워나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어떤 배움(깨달음)을 얻었는지가 드러나야 한다. 이 과정을 우리는 '몰입' 이라고 한다. 모든 과정이 아주 수월하게 진행되었다면 그 활동은 아마 기억에도 잘 없을 것이다. '그냥 하다보니 노벨상을 탔어요' 이런 건 없다. 중간에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고, 장애물을 넘는 과정이 항상 따른다. 그저 열심히 해서 해결되는 것은 우리가 '문제', '장애물'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문제 해결에는 반드시 뭔가를 배우고 생각하고 결정을 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C. 대개의 활동은 뭔가 결과물이 있다. 당연히 그 결과물을 기술한다. 그것이 '올림픽 금메달'이나 '노벨상'이라면, 그 과정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너무나 명확하다. 설명이 필요 없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뭔가 ''자가 붙은 결과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내 활동의 결과를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어떤 평가를 받고, 또 내 스스로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배우고, 그 결과를 개선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우리는 '진정성' 이라고 부른다.

  D.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활동이 내 삶과 나를 둘러싼 커뮤니티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적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착하게 살고 싶기 때문에 커뮤니티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인식은 모든 읽는 사람들에게 '나도 그래, 그렇게 해야 되' 라는 동질감을 준다.

 

3. 자기소개서에 쓸 만한 경험이 우리에게 있는가? 

  자기소개서를 처음 쓰는 사람이 가지는 첫 번째 질문은 그런 경험이 내게 있나?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은 첫 번째 자기소개서를 쓰는 시점에 '난 그냥 살아왔어'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분들은 자기소개서 쓰기 전에 지나온 날들을 차근히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했던 알바, 근로학생, 학교에서 억지로 따라 가서 했던 봉사 활동, 남들도 다들 간다기에 나도 해보자고 갔던 여행, 운이 좋아 당첨된 회사의 이벤트성 단체 활동, 얼떨결에 맡게 된 동아리 총무, 혹시나 해서 넣어봤는데 합격한 인턴, 집안에 갑자기 생긴 불행한 사건 등등이 다 그 재료이다.

  하나씩 꺼내서, A,B,C,D 네 가지를 억지로라도 적어보고 생각하고 수정하고 생각하고. 자고 일어나 다시보고 생각하고 수정하고 또 생각하고. 이 과정을 해보면, 신기하게도 인간이 그냥 막 살지는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앞서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자기소개서는 나를 설명하는 글이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글'이라고. 거꾸로 자기소개서를 핑계로 나를 돌아보면 내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입학, 취업 시점이 아니라도 자기소개서를 쓰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자신감도 생긴다.

  어떤 활동에서도 앞의 A,B,C,D 네 가지 항목들을 꺼낼 수 있다.

  A. 중대한 동기와 계기가 있으면 좋겠지만, 대개는 사소하거나 (, 그냥 친구따라) 우연한 계기로 (, 인터넷 서핑 중에 광고를 보고) 생긴 순간적인 강한 동기가 있다. 그 사소하지만 나를 움직인 강한 동기라는 것은 인간적, 사회적, 경제적, (나이가 어린 친구들에게 자주 관찰되는) 사해 동포적인 가치에 대한 추구 또는 특이하게 내 삶에서만 의미 있는 호기심을 반드시 동반한다. 또 우리나라에서 별 다른 자기주도적 선택권이 없는 청소년들의 경우, 최소한 이 활동이 앞으로 더 심화된 배움을 위한 잘 알려진 준비 과정임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정도의 설명도 '동기'로서 꽤 의미롭다.

  B. 활동의 결과를 평가 받는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구체적인 문제(또는 장애물, 임무, 업무 절차의 개선 필요성 등)의 사례를 들어, 어떤 방식으로 (교과 또는 교과외 공부, 조사 분석, 멘토의 가르침, 많은 준비된 토론, 깊은 성찰, ...) 배워나가 그 문제를 극복했는지를 보여준다. 사례가 중요하다. 사례가 동반되지 않는 몰입은 없다. 이 문제 사례와 그에 따른 배움에는 팀 활동에서의 리더십도 포함된다. 팀의 리더가 되었다는 것 보다는,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문제 인식과 결정)의 수행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보인다. 팀장이 아니라도 팀원들 사이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잘하는 것도 리더십이다. 구체적인 사례는 글을 읽는 사람을 쉽게 '빙의' 상태로 이끈다. 문제가 제시되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C. 평가는 다소 어려운 부분이다. 권위 있고 의미 있는 대회에서의 수상도 좋지만 동료에 의한 평가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A에서 언급된 동기 즉, 인식된 문제을 해결한 구체 사례, 호기심이 충족되어 얻은 큰 기쁨 등을 우선 기술하고 개선을 요하는 부정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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